매력적인 악당, 한니발 렉터 박사를 쫓아서...
책창고-필름창고 2008.05.28 20:30토마스 해리스라는 소설가가 '레드드레곤'이라는 소설에서 처음으로 등장시킨 한니발 렉터 박사.
연쇄살인범에 식육을 하는 끔찍한 악당이지만 상대방의 마음을 꽤뚫어보는 예리함과 의사로서의 지식, 예술 및 다방면에 조예가 깊은 매력적인 사람이기도 하다.
구속복에 꽁꽁 묶여 감옥에 갖혀서도 간수들을 농락할 수 있는 대~단한 렉터 박사의 캐릭터는 앤소니 홉킨스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원작자인 토마스 해리스가 쓴 소설은 '레드 드레곤', '양들의 침묵'이었지만 워낙 다음 편에 대한 요청이 많아서 '한니발'까지 쓰게 됐고, 결국 한니발의 어린 시절을 보여주는 '한니발 라이징'이라는 영화까지 나오게 됐으니 악역으로서는 이만한 인기를 누리는 캐릭터도 드물지 않을까.
'맨헌터'는 오래된 영화라 볼 기회가 없었는데 자료를 찾아보니 FBI 수사관 윌 그레이엄 역할을 '월리엄 패터슨'이 맡았다. 바로 CSI 라스베가스의 '길 그리섬' 반장님~.
어떤 수사관이었을라나~~~.
다음에 나온 영화가 '양들의 침묵'
118분의 런닝 타임동안 겨우 16분 정도 나온 앤소니 홉킨스가 최고의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한니발 렉터 박사의 이미지를 각인시켜준 영화. 결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으셨다...^^;
감옥에서 클라리스를 처음 만나면서 그녀의 과거에 대해 얘기하는 장면에서 함께 연기하던 조디 포스터가 공포와 혐오를 느낄 정도였다고 한다.
조디 포스터의 클라리스 스털링도 만만치 않은 힘을 보여주면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미셀 파이퍼, 맥 라이언은 아쉬웠겠다. 하지만 맥 라이언은 거절한게 잘 한 일일지도...)
10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 다시 나온 '한니발'
렉터 박사는 변함없이 핸소니 홉킨스가 맡았지만 클라리스 역할이 줄리언 무어로 바뀌었다.
(조디 포스터가 거절했다나...)
조디 포스터에 비하면 너무 약하지 않나 싶었지만 그럭저럭 무난하게 넘어갔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이탈리아가 배경이고, 쫓고 쫓기던 살인자와 수사관 사이가 애정 관계로 발전하게 되는 것은 좀 생뚱맞을 수도 있겠다.
이성적으로는 '저런 사이코를 어떻게 사랑하게 될 수 있나'이지만, 생명을 구해주고 자신을 가장 잘 이해해주는 사람이기도 하니 한편으로는 이해할 수도 있겠다 싶달까...(그나마 원작보다는 순화된 결말이라고 하니...원작에서는 클라리스가 렉터 박사가 준 인육 요리를 먹고 연인 관계가 되어 함께 떠난다나...)
레이 리요타가 끊임없이 클라리스를 괴롭히다가 뚜껑 열린 렉터 박사에게 말 그대로 '머리 뚜껑이 열리게'되는 마지막 장면이 가장 공포스러운 장면...결국 모자이크 처리됐었다...
인상적인 배우 중의 하나인 게리 올드먼은 한니발 체포를 의뢰하는 부자로 나온다.
(난 왜 게리 올드먼을 보면 자꾸 조니 뎁이 생각나지?)
성공하지 못했던 '맨헌터'를 리메이크해서 원작 소설의 제목을 그대로 붙여 다시 나온 영화가 '레드 드래곤'
이 영화는 보지 못해서 뭐라 할 수 없지만 출연진이 화려하다.
윌리엄 패터슨이 맡았던 윌 그레이엄 역할에 에드워드 노튼.
살인범에는 랠프 파인즈(헉...잉글리쉬 페이션트의 로맨스 남이 이런 역할을...하긴, 요즘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볼드모트 역할도 하고 있으니까...)
우리의 앤소니 홉킨스는 변함없이 한니발 렉터 박사이시다.(의리 있으셔...)
'한니발 라이징'은 지난 번에 포스팅 했으므로 패스~.
5편이라는 영화에서 진정한 악역의 모습을 보여주신 한니발 렉터 박사.
실제로 이런 사람이 있다면 인생이 호러이겠지만, 인간에 대한 감정을 모두 잃어버리고 어떤 사람과도 진정한 관계를 맺지 못하는 외로운 사람이기도 하다.
또 다시 혼자 떠난 렉터 박사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따로 정리한 파일은 요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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