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예측할 수 없다. 매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까. 그게 뉴욕 안이라면 더더욱. 일주일 뒤에 오기로 했던 슈퍼바이저가 멋대로 시간을 바꿔 지금 당장 방문한다고 통보받는 건 뉴요커가 되기 위해 겪어야 하는 필수 관문과도 같다. 지금만 봐도 그랬다. 슈퍼바이저처럼 무시무시한 일은 아니지만 말이다. 설마하니 소피아가 앤드류랑 시간을 보낼 줄 누가 알았겠는가? 휴일에 핀이나 루이가 아닌 남자와 만나는 것 -물론 그렇고 그런 기류는 전혀 없었다- 만 해도 충분히 놀라운 일이다. 그런데 그게 무려 재수 없다며 며칠 내내 치를 떨던 앤드류 로버츠라니! 그런 사이가 아니라고 한참을 변명했는데도 소피아의 친구들, 특히 멜리사는 줄곧 이런 말을 했다.'어때? 그 남자는 잘생겼어? 아니면 귀여운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