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홱 돌았습니다. 아직 바람이 맵던 어느 3월, 제가 갑자기 'TOEIC 시험을 봐야지'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거의 7년쯤 전에 머리털 나고 두번째 TOEIC이란 것을 접해봤었고 그럭저럭 괜찮은 점수를 받았었습니다. (요즘 입사 원서 스펙에 심심치않게 등장하는 900점대의 가공할 만한 점수는 물론~~~아닙니다...^^; 그냥 제 기준에서 괜찮은 점수였다는 거지요...ㅎㅎ)
지금까지는 TOEIC을 볼 생각도 없었고, 봐야만 하는 이유도 없어서 그냥 잊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뭔가 객관적인 평가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자체 반성의 결과로 최신의 점수표를 받겠노라고 하게 된거죠.
덜커덕 접수하고 응시료를 내고 남아있는 한달 정도의 시간. 나름대로 계획은 좋았죠. 인터넷을 이용한 자체 공부 모드를 구상했지만 역시나 쉽지 않았습니다. 교재나 강사 없이 컴퓨터 앞에서 TOEIC만을 위해 일정한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그나마 EBS 라디오 프로그램을 듣는 것이 유일한 노력이었습니다.
시간이 흘러흘러 오늘이 시험일이었습니다. 역시 많은 사람들이 시험장에 모였습니다.(중학생, 아저씨, 학생, 직장인 등등) 귀 쫑긋, 머리 쫑긋해가며 약 2시간의 시험을 끝내고 나왔습니다. 으윽~ 듣기 예문이 어찌나 순식간에 지나가는지, 다음 문제를 위해서 얼른얼른 미련을 버려야 했습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시간 배분을 잘 해서 못 푼 문제는 없었다는 거지요. (첫번째 시험볼 때는 독해 시간이 부족해서 10문제 정도를 그냥 찍고 나왔었다는...^^;)
과부하 걸린 머리를 위해서 맛있는거 먹으러 갔다 왔습니다~.ㅎㅎㅎ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다시 도전할 용기를 내려면 한참동안 재충전 해야겠어요. 밧데리 완전 방전됐습니다~~~.
※ 요즘은 스캔한 사진 파일을 첨부해서 접수도 온라인으로 가능하더군요. 역시 온라인 접수증이 착 만들어져 나옵니다...놀라운 인터넷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