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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난 후에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내가 좋아하는.../視...樂 2011.12.09 13:34

요즘 보는 드라마. 월화는 브레인', 수목은 '뿌리깊은 나무'.
브레인은 '하얀거탑' 이후 오랫만의 정통 메디컬 드라마이고 워낙 좋아하는 장르이고 신하균이라는 배우가 좋아서.
뿌리깊은 나무는 15회부턴가 시청했는데 '왜 이제야 봤을까' 아쉬울 정도로 내용이 맘에 든다.
어설픈 말싸움 토론 프로그램을 능가하는 세종과 정기준의 격론, 적을 속이려면 아군부터 속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조말생 대감의 명연기.
이번주가 정말 최고가 아니었나 싶다.
불꽃튀는 세종과 정기준의 토론도 어느 한쪽 편을 들 수 없을 정도로 같은 상황을 달리 볼 수 있는 다양한 시각을
보여줬고, 상대의 주장을 되씹어보며 고민하는 장면도 요즘 정치인들에게 '제발 한번만이라도 좀 봐라'
해주고 싶을 정도였다.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112080756311001

한석규라는 좋은 배우를 화면에서 보게되어 반갑고, 다른 조연 배우들의 연기까지도 어느 하나 아쉬움이 없는
멋진 팀워크가 좋은 내용을 더욱 빛나게 하는 것 같다. 쟁쟁한 배우들 틈에 끼인 신세경이라는 어린 여배우까지도.

한글이라는 새로운 글자가 당시의 시대에 어떤 의미였을까 새삼스럽게 되새겨볼 수 있었다.
한자라는 글자 대신 새롭게 나타난 글자가 단순히 중화사상에 반하는 것일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조선 초기는 중국에 그리 목매지 않는 시대였을 것이고, 유교라는 통치 이념을 흔들 수 있다는 점에
 사대부들이 더 많은 의미를 두고 있었을거라는 점이 정기준의 입을 통해서 정말 공감되도록 흘러나왔다.

또한 정치는 책임이고, 민중들에게 위정자가 책임을 떠넘겨서 안되는 거라는 정기준의 말에 나도 흔들렸었다.
그만큼 책임 지는 정치인들이 부족해서였을까...
하지만 강채윤의 그 말, 처음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은 소이를 보면서 자신도 하고 싶은 것이 생겼다는 그 말에서
울컥했다.
세종의 밀명을 받고 관노로 추방되어 나온 네명의 궁녀들의 대화에서 '너를 위해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 세상을 꼭 보고싶어서'라는 말에서도 또 한번 울컥.
하고싶은 일에 대한 꿈을 꿀 수 있는 세상이 만들어지면, 설령 혼란이 오더라도 기회마저 박탈당하는 아쉬움만은
없을테니까...

뭔가 생각은 참 많아지는데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서 아쉬운 이 드라마.
성군으로만 알려진 세종대왕의 인간적인 고뇌도, 유학의 원론적인 면만을 따르려는 사대부 세력들과의
갈등도 다시 한번 상상해보게 하는 매력과 빠른 전개로 잠시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으니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

책은 드라마 종영 후에 읽어봐야겠다.
지금은 이 느낌과 여운을 간직하고 싶으니까...


뿌리깊은나무.1이정명장편소설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지은이 이정명 (밀리언하우스,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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