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근처에서 발견한 조용한 중국음식점, 리홍

내가 좋아하는.../味...樂 2008.01.08 23:05

주말에 홍대 근처 카페 탐방중에 저녁 시간이 되어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 우연히 들어가게 된 곳이었습니다.
하얀 간판에 붉은 글씨로 큼지막하게 璃紅이라고 씌여 있고 입구에는 진시황릉에서 발견된 토용과 비슷하게 생긴 무사 2명이 반기고 있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코스 요리에 일품 요리들까지 제대로 갖춰져있고 가격 또한 만만치 않네요.
들어오기 전까지 카페에서 차 마시고, 조각케이크 먹고 돌아다녔더니 거하게 먹기에는 부담스러워서 삼선짬뽕만 주문했습니다.

하얀 주전자에 담긴 쟈스민 차와 함께 3가지 반찬이 나옵니다.
땅콩 절임과 양배추 식초절임, 그리고 짜샤이라고 하는 중국식 절임(고추기름에 무친거).
양배추 절임은 신맛이 좀 강했지만 짜샤이는 너무 짜지 않고 아주 맛있네요. 개인적으로는 압구정의 봉주루에서 먹었던 짜사이 이래로 가장 맛있다는...? ^^;
땅콩 절임은 밋밋할 만큼 담백합니다.

뒤따라 나온 삼선짬뽕에 대한 감상.
(음식 사진은 미처 못찍었습니다. 음식 나오자마자
사진기 들이대는 것도 어떤 면에서는 비매너라고 하는 분들도 있던데 막상 사진이 없으니 아쉽네요...^^;)

* 면발의 색이 더 노랗고 쫄깃거림.
* 표고버섯은 말린 표고가 아닌 생표고인듯. 송이버섯도 씹히는 질감이 좋았어요.
* 6,000원 가격에 비해 푸짐한 해물 - 아~~~주 작은 쭈꾸미, 홍합, 새우, 바지락
* 국물 맛이 진하지만 심하게 맵거나 짜지는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온 후식은 황도 복숭아를 갈아 만든 퓨레에 쌀알같은 미니 버블이 띄워져 있는 것으로 달콤하고 약간 새콤한 맛이 함께 어울려 산뜻했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조용하고 차분했습니다.
검정색 가구와 흰색 식기의 대비가 깔끔했고,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던 중국 가요도 잘 어울리네요.
첨밀밀 주제가도 나오더군요...^^

(사실은 아는 노래가 그거 밖에 없다는...)



입구쪽에 손님들이 많을 때를 대비해서 따로 기다릴 수 있는 의자를 마련해 놓은 것은 손님에 대한 배려를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다양한 모양의 중국 차주전자들이 바닥에 동그랗게 모여앉아 구경하는 재미도 있을거 같네요.

테이블 위에는 카놀라유를 사용한 곳이라는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웰빙 트렌드에 따라 포화지방산이 많은 동물성 기름 대신 식물성 기름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 마케팅 포인트가 될 수 있겠네요.



단품 식사는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고, 좀 무리한다면 강남 못지 않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도 즐길 수 있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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