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시간은 화장실 갈 틈을 내기 힘들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갔다.
블로거 스피치의 각 session이 20분 간격으로 계속되어서 강연장을 바꾸어가면서
돌아다니느라 땀이 날 지경이었다. ^^;
초청강연과 튜토리얼은 40분짜리 프로그램이라 좀 여유가 있었지만...
내가 참가한 일정은
13:30 ~ 14:10 초청강연 / 간결과 균형(박범신 작가)
14:10 ~ 14:30 블로거스피치 / 일본생활 vs 한국생활(김현근/당그니)
14:30 ~ 14:50 블로거스피치 / 도시괴담의 사회학(송준의/더링)
휴식시간
15:20 ~ 16:00 튜토리얼 / 블로거를 위한 최고의 사진 리터칭 테크닉(포토넷 김주원 기자)
16:00 ~ 16:20 블로거스피치 / 사진 전문 블로그의 운영과 취재노하우(고유석/토마토아기)
16:20 ~ 16:40 블로거스피치 / 여행, 같은곳 다른 느낌(이창용/잠든자유)
적는 것 만으로도 정신없다...헥헥...
당그니 님은 현재 일본에서 살고 계시면서 느낀 일본과 한국의 차이를 간략하게 정리해 주셨다.
특히 인상깊었던 것은 '왜 일본 TV가 재미있을까?'에 대한 이야기.
우선, 민영방송이기에 오로지 재미를 추구하며, 폐를 끼치지 않고 눈치 보고 침묵하는 사회이다 보니 대신 떠들어줄 TV가 시끄럽다는 것이다...하하...
도시 괴담에 대해 얘기한 더링님의 이야기 중에 나온 나라별 특징도 재미있었다.
한국 ; 한을 품은 귀신이 당사자에게 복수하는 이야기.
여성 등 억압받는 계층이 해꼬지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반영된 것.
일본 ; 특별히 원한관계가 아닌 사람에게도 무차별적인 복수를 한다는 것
지하철에 독가스를 살포했던 옴 진리교 같은 사람들의 정서?
미국 ; 연쇄살인을 자행하는 살인마
원주민을 학살했던 트라우마가 반영된 것.
잠든 자유와 토마토아기 님의 스피치에서는 인기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들의 노하우를 느낄 수 있어서
아직은 특징이 없고 중구난방인 내 블로그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다.
블로그들이 이미지에 치중하는 경향이 많지만 결국은 글쓰기의 한 장이기도 하다.
글쓰기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지만 잘 쓰고 싶은 욕심은 있는터라 박범신 님의 강연은 꼭 듣고 싶은 프로그램 중의 하나였다.
최근에 네이버에 '촐라체'라는 소설의 연재를 끝내셨다는 박범신 님.
'촐라체'는 6400m의 히말라야 봉우리의 이름이란다.
남자 2명이 빙벽에서 보낸 6박 7일의 이야기라고 하는데, 위험에 처한 상황일때 나오는
'존재의 나팔소리'를 인터넷에서 '라이브 콘서트'처럼 써나가면서 독자가 바로 느껴지는
경험을 하셨다고 한다...
시작하기 전에 가장 고민한 것은 '인터넷 글쓰기에도 사람의 뒷모습이 묻어나는가?'
인터넷을 통한 소통의 효용성은 인정하지만 삶의 이면을 볼 수 있는 여운이 없다.
진실로 소통할 수 있는가. 돌아가는 이의 뒷모습을 볼 수 없다면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없다.
하지만 가능성은 있다.
[인터넷 글쓰기를 잘하는 방법]
1) 글쓰기는 몸으로 하는 것(감수성, 감각)인데 인터넷은 몸의 감각을 볼 수 없으므로
더욱 감각적인 글쓰기가 필요하다.
---> 그러나 감각으로만 하면 가벼워질 수 있다.(직유법 남용 조심, 은유법 사용 확장)
2) 서론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버려라.
시작을 담대하게~
3) 낯설게 하기.
현실에 대해 쓰지만 똑같지는 않게 현실에서 분리하기.
4) 무대 감각이 있어야 한다.
균형과 조화. 무대 배치를 잘 하라.
이제 몸으로 열심히 쓰는 일만 남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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