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랫만에 대학로에 나갔다.
상품으로 받은 뮤지컬 관람을 위해 동호회 동생과 나들이~.

여자 둘이서 한낮의 뜨거움이 아직 남아있는 마로니에 길을 걸었다.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미리 지도에서 검색해 둔 예술마당으로 Go~.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하 공연장 입구에는 많은 사람들이 벌써 줄을 만들고 있다.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회사에서 단체로 관람하러 온 사람들도 많은듯.

공연장 내부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기 때문에 아쉽지만 출연자들의 사진이 나와있는 안내문만 한 컷.
(아쉽게도 포스터 사진은 흔들려버려서 패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남 주인공을 연기한 신성록.
최근의 드라마, '아빠 셋 엄마 하나'에 나와서 더욱 익숙한 얼굴이다.
여 주인공인 정명은도 왠지 본듯한 얼굴.
많지 않은 대학로 관람 어느 날엔가 보았었을까?

이 뮤지컬의 백미는 Multi-man의 존재가 아닐까 싶다.
등장 인물이 30여명에 가까운데 1인 2역을 하는 남 주인공과 여주인공을 빼면 나머지 등장인물
전부를 한 사람이 연기하는 것이다.
남녀노소를 넘나들면서 포복절도하게 만드는 대단~한 캐릭터이다...ㅎㅎ

국내 창작 뮤지컬인 '김종욱 찾기'는 로맨틱 코미디로서의 부담스럽지 않은 스토리 라인과 함께
한 순간도 지리하지 않은 탄탄한 연출력이 돋보인다.
벌써 '시즌 3'에 돌입했다는데 '지하철 1호선'처럼 오랫동안 사랑받기를...^O^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작년 어느 때였던가...
비가 참 많이 내리던 날이었다.
사당동의 이모님 댁에 다녀오던 길에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노래...

빗소리가 타닥거리는 작은 자동차 안에 울려퍼지던 가야금과 나즈막한 목소리가 가슴을 잡아끌었었다. 국악 프로그램에서는 드물게도 젊은 여성의 목소리와 함께 울리던 가야금 소리가 저절로 볼륨을 높이게 만든다.
그때는 미처 제목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오늘 라디오에서 우연히 듣게 된 곡이 그 비오는 날 들었던 '무엇이 되어'였다.

홍대 앞 클럽에서 가야금 연주를 한다는 연주자에 대한 소개와 함께, 생계를 위해 전화상담원 일을 한다는 얘기가 이채로웠다.
음악하는 사람에 대한 선입견 중의 하나인 '고상한 척' 또는 '예술가인 척'과는 백만 광년 정도 떨어진 씩씩한 20대의 젊음.
현실 속에 든든하게 발 디디고 세상과 부딪혀 가면서도 자신의 음악을 알릴 기회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긍정적인 모습이 참 멋지게 보였었다.

클럽에서 가야금 연주라니~.
시도한 사람도 대단하고 그 시도를 받아들여준 사람도 멋지다!

할아버지들이나 듣는 음악이라는 선입견을 깨주는 젊은 연주자들이 설 자리가 점점 넓혀져가기를~.
우리가 왠지 격식있는 음악으로 여기는 클래식도 사실 따지고 보면 서양에서는 할아버지들 세대가 좋아하는 말 그대로의 고전 음악이 아닌가.
우리나라 고전 음악도 좀 들어주자.
편식은 나쁜 것~~~. ^^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서울스프링 실내악축제 - 찾아가는 음악회의 일환으로 열린
강동석과 SSF FRIENDS '환희'.

집 근처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 공연이라 잽싸게 예매했다.
R석 가격이 2만원이라니 이 얼마나 착한 가격이란 말인가...ㅎㅎㅎ

[일시 및 장소]
2008. 5. 11(일) pm. 4시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프로그램]
1. 하이든 - 피아노 트리오 43번 Hob. XV No. 27
    연주자 - 캐서린 스토트(Pf.), 슈테판 피카드(Vn.), 박상민(Vc.)

2. 생상스 - 피아노 트리오 1번, 작품 18
    연주자 - 김영호(Pf.), 강동석(Vn.), 양성원(Vc.)

3. 이베르 - 사모스의 정원사 중에서
    연주자 - 이혜경(Fl.), 플로랑 에오(Cl.), 조창환(Trp.), 박재홍(Vn.), 조영창(Vc.), 한문경(Perc.)

4. 슈만 - 피아노 사중주 내림 마장조, 작품 47
    연주자 - 캐서린 스토트(Pf.), 슈테판 피카드(Vn.), 김상진(Va.), 조영창(Vc.)



강동석, 조영창, 양성원이라는 유명한 연주자들의 연주를 직접 들을 수 있어서 감동 200%~.
특히 마지막 슈만의 곡은 연주자들의 호흡이 더욱 환상적이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박수에 연주자들이 세번이나 다시 무대에 나와서 인사를 할 정도로 호응이 뜨거웠다.
앵콜곡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사모스의 정원사를 연주한 퍼커션의 한문경씨는 몇 달 전에 파주 헤이리에 있는 '카메라타'에서 마림바 연주하는 것을 들었었다.
타악기 주자는 전천후 연주자인 것 같다.
전공은 마림바이지만 오늘은 작은 북과 탬버린으로 포인트 찍어주기 연주~ㅎㅎㅎ.

귀에 익숙한 곡은 없었지만, 연주회장에서 직접 듣는 연주는 역시 남다른 점이 있는 것 같다.
좋은 공연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기를...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봄비가 내리는 일요일 오후.
예술의 전당으로 향한다.
일본에서 날아온 '클래식 기타의 요정', 무라지 카오리(Muraji Kaori)의 연주를 들으러.
(요새, 요정이라는 단어가 너무 남발되는 것 같기도 하지만...뭐, 예쁜 사람이니까...
  그렇다고 미녀 기타리스트는 좀 이상하잖아~)


콘서트 제목은 'Viva Rodrigo'

사용자 삽입 이미지


총 4곡의 프로그램 중에서 카오리가 협주한 2곡은 모두 로드리고가 작곡한 곡이다.
   * 어느 귀인을 위한 환상곡(호아킨 로드리고)
   * 아랑훼즈 협주곡(호아킨 로드리고)

다른 작곡가의 나머지는 협연한 'Ditto Orchestra'라는 젊은 오케스트라가 연주했고.
   * 류트를 위한 고풍의 춤곡과 아리아  (오토리노 레스피기)
   * 홀베르그 모음곡 Op. 40중(에드바르드 그리그)




많은 연주자들이 저마다의 느낌으로 연주했던 유명한 아랑훼즈 협주곡을 들을 때는 스페인의 궁전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2악장에서 클라리넷 독주와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기타 선율의 감동~. 크아~~~.

앵콜곡으로 들려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도 환상적이었다.
클래식 기타 좀 친다는 사람은 누구나 시도해보는 곡이기도 하지만 매끄럽게 연주하는 것을 듣기가 의외로 어려운 곡이기도 한거 같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프레이즈의 음이 강하거나 약하지 않고 균일하게 들리게 하려면 얼마나 많은 연습을 해야 하는 걸까.


어느새 1시간 반이 넘는 시간이 흘렀고, 연주회가 끝난 후 사인을 받기 위해 늘어선 사람들...
사인만 휙휙 해주다보니 그래도 생각보다 줄이 금방 줄어들었다.
관객들 중에서는 일본 사람들도 꽤 많았는데, 일본 내에서는 광고 모델로도 많이 나와서 인기가 많은 사람이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행사요원들이 사진 촬영을 막고 있었고 사람들도 많아서 멀리서 사진 찍는 것 조차도 정말 쉽지 않았다.
당연히 공연중에는 촬영 금지.
연주 중간에 잠시 쉬는 동안에도 직원들이 어느새 나타나서 사진 찍으려는 사람들을 제지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는 발매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구입했었던 DVD를 가져가서 사인을 받았고, 옆지기는 프로그램에 사인을 받았다~ ^o^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랫만에 현장에서 들어보는 음악.
잘 조율된 CD보다 기타 소리가 묻힌다는 느낌도 있었지만 역시 생생한 느낌이 최고.
강해진 빗줄기 속에 감동이 천천히 흘러내렸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따뜻해진 날씨를 벗삼아 홍대 앞으로 나갔습니다.

목적했던 사진전을 보고 저녁 먹기까지 남은 시간을 어찌 보낼까 궁리하다
발걸음을 옮긴 곳에 홍대 프리마켓이 열리고 있더군요.

역시 날이 풀리니 볼거리도 더 많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티셔츠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사람.
금속 조각을 두드려 만든 영롱한 귀걸이들을 걸어놓은 좌판.
멋지게 바뀐 운동화, 모자들을 전시헤놓은 좌판 사이로 특이하게 생긴 기계를
앞에 두고 앉은 한 사람이 눈에 들어옵니다.
낯설은 듯, 익숙한 듯한 소리가 귀에 들어오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흔쾌하게 사진 촬영에 응해주시고, '이 음악, 중독성 있습니다~'하고 직접 만든 음악 홍보도 해주셨습니다.
사진을 보내드리기로 약속했는데, 아뿔싸~~~.
CD 안에 연락처가 없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로 검색 들어갑니다.

그의 이름은 모하비(Mojave).
사막이네요... (요즘에는 어느 자동차의 이름이기도 하군요...^^;)
사막처럼 몽환적인 일렉트로닉 음악을 합니다.

어린 시절에 바늘도 없던 턴테이블에 어머니의 바느질 바늘을 붙여서
집에 있던 유일한 LP인 'Sound of Music'을 들었다고 하는군요...

오늘 집어든 CD의 제목은 'midnight radio soul'.

사용자 삽입 이미지



10년을 기념하는 6번째 음반이군요.
일렉트로닉 음악은 통 아는게 없지만 판이 튀는 듯한, 지직거리는 듯한 잡음이,
꿍짝짝 하는 박자가 은근합니다.

땡기시면 아래의 주소로...

http://utput.net/index2/index2_r.html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