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유람선 선착장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3층짜리 건물이 있습니다.
활어 경매장과 도매상들이 함께 모여있는 곳입니다.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경매가 열린다는군요.

점심으로 먹을 회와 동생네에 가져다줄 것까지 한꺼번에 구입하느라 대략 6마리 정도의 생선을 한꺼번에 구입했습니다.
숭어, 광어, 우럭으로 잘 섞어서...

아주머니의 칼질은 거의 신기에 가깝습니다.
6마리 생선을 순식간에 반으로 가르고 껍질을 벗겨내고 내장을 꺼낸 다음에 깨끗한 타월과 함께 둘둘 감습니다.
밀가루 반죽을 밀대로 밀듯이 도마 위에서 수건을 굴려가며 생선살의 물기를 제거하고 착착 회를 썰어내는데 정말 10분도 채 안걸리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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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한점 남지 않은 껍데기들과 아직 눈동자가 살아있는 숭어대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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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공판장 뒷편에 음식점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는데 회 떠주신 아주머니가 소개해주신 식당으로 갔습니다.
이곳 역시 나이 지긋한 아주머니가 매운탕을 끓여주셨는데, 매운탕거리가 너무 많다며 절반은 집에서 끓여 먹으라고 따로 담아주시고 정말 개운한 맛의 매운탕을 끓여주셨습니다.
나름대로 미식가이신 아버지께서 인정하신 맛이었지요.
원칙대로 깨끗이 손질하고 최소한의 양념과 손맛으로 끓여낸 매운탕만으로도 만족스럽게 밥 한공기를 비울 수 있었습니다.

혹시 고흥 녹동에 가실 분은 이 사진을 잘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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